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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냉삼과 소주의 위로 - 동탄맛집 '만복상회' 회식 자리로 다녀온 만복상회.큼직하게 ‘생고기 삼겹살’이라 써 있지만,여기 진짜 인기 메뉴는 냉삼입니다. 이 집이 특별한 이유는영업 시간이 오전 6시부터라는 점.“아침에 삼겹살에 소주 한 잔”,줄여서 아.삼.쏘.말만 들어도 살짝 간질간질하죠.실제로 새벽 근무 끝나고 들르는 분들도 꽤 많다고 합니다.그러니 회식 장소로 유명할 수밖에요. 먼저 유리창에 붙은 문구.“전라도 김치 사용”이걸 왜 이렇게 자랑하나 했는데,한 입 먹으면 납득됩니다. 심플하게 깔리는 밑반찬들 둔둔하게 잘려있는 냉삼.비계비율이 적당하니 좋습니다. 자글자글 냉삼을 소주에 찹찹 좀 먹고나서김치와 고사리를 같이 구워주면 김치 맛이 기가 막혀요.그리고 고사리.삼겹살이랑 같이 구워 먹는 고사리의 장조림 같은 풍미.묘..
중국-샤먼 패키지여행: 3박4일~3일차 3일차는 하루의 큰 부분이 토루로 채워져서 바쁘게 흘러간 하루. 1. 남정토루두 시간 반 정도 차를 달리면산속에 숨어 있는 듯한 남정토루에 도착합니다. 흙으로 지은 동그란 성,담장에는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고,홍등이 바람에 살랑이는 풍경이 영화처럼 펼쳐져요. 샤먼에 왔다면, 이건 꼭 보셔야 해요.안 보면 반은 놓치는 느낌. 진심입니다. → 자세한 후기는 아래 포스트에서https://sincerely-k.com/57 중국-샤먼: 남정토루, 흙담과 햇살을 품은 곳차를 타고 두 시간 반.졸다보면, 남정토루에 도착한다. 산속.공기가 생각보다 서늘해서, 가방 속 겉옷들을 있는 대로 꺼내어 껴입었다.얇은 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오늘 하루를 조금 더 선sincerely-k.com 2. 선택관광: 마사..
중국-샤먼 패키지여행: 샤포웨이 나이트투어 -야경은 핑계, 영한 거리 한바퀴 이름만 들으면 화려한 야경을 코앞에서 감상할 것 같지만,정확히 말하면,쌍둥이 빌딩 근처 영한 거리 구경이 메인.패키지 일정상 머무는 시간이 넉넉하진 않아요.(여행사 기준: 어른들에겐 굳이 오래 보여줄 필요 없음 → 저도 약간 동의합니다.) 우리는 투어팀과 잠시 함께하다가,“우린 여기 좀 더 있다 갈게요!” 선언하고 따로 움직였어요.그래서 정식 동선은 잘 모름 주의⚠️ 📍 쌍둥이 빌딩 주변블링블링합니다.제가 갔을때 건물 내부는 샵들이 다 차지 않았어요 하지만이 근처엔 체인 카페, 브랜드 숍, 기념품 가게등 스팟이 다 모여 있어요.그 수건초콜릿 파는 베이커리도 근처에 있었습니다.관심이 없었기에 패스- 지도에 표시한 노란색의 그 길을 따가면 사람들이 잔뜩 줄을 서 있는 곳이 있는데요.한쪽은 수플..
중국-샤먼 패키지여행: 마사지, 중국 여행에서 뺄 수 없지 패키지 여행 중 선택 관광으로 다녀온중국 마사지! 이날은 팀원 모두 선택한 덕분에 삼겹살 대신에저녁도 마사지샵에서 뷔페식으로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남정토루에서 종일 걸어 다닌 뒤라차에 오르자마자 모두 떡실신.눈을 떴더니 아주아주 커다란 건물 앞이었다. “여긴 뭐지? 마사진가 리조튼가…”입구부터 은근 중국의 리치머니 향기가 났달까.대리석 바닥 반짝반짝 ✨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신발을 갈아 신고 락커키를 받고엘리베이터로 쓱 올라가요. 커다란 방에 도착합니다. 깔끔한 세팅.레몬을 띄운 따스한 물과 약간의 과일. 그리고 깨끗한 욕실 (💯 점 만점) 마사지복으로 갈아입고,드디어 기대하던 1시간 30분 코스 시작!발부터 어깨, 등까지 꼼꼼하게 눌러주는데"아야~" 하면서도 3일간의 여독이 조금씩 풀..
중국-샤먼 패키지여행: 남정토루, 흙담과 햇살을 품은 곳 차를 타고 두 시간 반.졸다보면, 남정토루에 도착한다. 산속.공기가 생각보다 서늘해서, 가방 속 겉옷들을 있는 대로 꺼내어 껴입었다.얇은 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오늘 하루를 조금 더 선명하게 만든다. 늘 타고 다니던 투어버스 대신, 이 마을 안에서는 현지 차량으로 갈아탔다.버스 안에 물건을 둘 수 없다는 가이드의 말에, 우리는 작은 짐들을 몸에 단단히 묶었다. 구불구불 언덕길을 조금 지나면빼꼼 하고 전라갱이 나온다 토루는 가족단위로 이루어지는데 그 토루 안에서 같은 성씨끼리 산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장사가 이루어진다. 토루는 흙으로 만들어져서 담벽이 매우 두껍고, 높이 증측할 수 있는 높이의 한계가 있다고 한다.그래서 사람 수가 늘어나면 옆에 또 다른 토루를 짓는다.토루들은 옆으로, 옆..
기름지고 쫀쫀한 회 한 판 - 미금맛집 '어부의 사계절' 술약속에서 언제나 믿고 가는 메뉴, 회.이번에는 미금역의 어부의 사계절에서 시작했습니다. 고민 끝에 픽한 메뉴는,청어와 쥐치회. 오른쪽의 청어는 적당히 기름지고, 비린맛은 전혀 없이 깔끔.위에 다진 마늘과 송송 썬 파가 올라가 있는데,그 조합이... 아, 진심 꿀조합. 술을 부릅니다. 쥐치는 쫀득쫀득.막장에 툭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입안에 촤르르.쫀쫀함에 막장의 고소함이 더해져한 점 한 점 아껴 먹게 되는 맛. 청어구이는 서비스.고등어와 살짝 비슷한데전어처럼 잔가시가 숨어 있어서 조심조심 발라먹었습니다.하지만 그 기름지고 꼬소한 맛에자꾸 젓가락이 가더라는 것. 쥐치 간은 처음 봤는데, 크리미하고 진한 맛.소금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면...크네, 소주가 절로 생각납니다. 밑반찬도 은근 알..
연극 〈시련〉 후기 -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머뭇거린 2시간 오랜만에 연극을 봤습니다.제목은 시련.예술의전당 토월극장.4월 27일까지 공연 중이니, 혹시라도 고민 중이시라면 이 글이 작은 결정의 실마리가 되길. 이번 연극은 ‘군중심리가 얼마나 위험하게 흐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단 한 줄로 요약하자면,“진실은 다수의 확신 앞에서 너무 쉽게 무너질 수 있다.”그리고 그 진실을 부여잡은 사람들은… 끝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1. 좌석, 그리고 약간의 후회좌석은 2층 B블록 6열..연극은 배우의 눈빛과 손끝이 반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솔직히 마지막까지 망설였어요.하지만 늘 현실은 예산과 함께하니까요…“괜찮겠지 뭐, 뮤지컬 볼 땐 괜찮았잖아.”라는 과거의 기억에 기대어 결제했지만… 결론: 역시 연극은 1층입니다. (단호)2. 공연은연극은 총 ..
소주를 부르는 그 맛, 곱창 - 미금맛집 '산더미 황소곱창' 한동안 곱창을 멀리했거든요.비싸기도 했지만... 진짜 이유는 딱히 없어요.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곱창… 먹고 싶다"이 말이 마음 한가운데서 불쑥 튀어나온 거 있죠? 근데 곱창이라는 게 말이죠,‘중간은 한다’ 수준의 집은 많은데"여긴 좀 다르다" 싶은 집은 찾기 어렵더라고요.그런 집, 있긴 한가 싶을 때—미금에 있는 산더미 황소곱창을 가게되었습니다. 곱창이 나오기전에 간단한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간이랑 천엽, 기본 반찬도 야무지게 나옵니다. 여긴 특이하게 고수를 곁들여줘요.“곱창에 고수라니?” 싶었는데, 먹어보면아 이거… 미쳤네.기름지고 고소한 맛 사이에 고수가 톡 치고 올라오는 그 조합,은근 중독됩니다. 특히 폭삭 익은 김치—이거 미쳤어요.김치 하나만 있어도 소주 반 병은 사라질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