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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샤먼 패키지여행: 3박4일~2일차 패키지여행, 이틀째 아침.어제는 늦게까지 이야기를 하며 웃었지만, 아직 이틀째니까 에너지가 있다. 렛츠고// 1. 호텔 조식 – 조용한 아침은 7시 이전까지조식은 6시 반부터 시작.저는 야무지게 6시 40분에 입장해서,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시작했죠.근데…7시가 지나고 나서는 엘리베이터가 열릴 때마다 중국 패키지팀이 한 조씩, 한 조씩,식당 공기가 갑자기 붐벼졌고요, 저는 조용히 식사를 마쳤습니다. 2. 구랑위 배 타러 가는 길부터 이미 인파가 가득했는데, 섬에 도착하면 더 사람이 많습니다.중국인 듯, 중국 아닌…대만도 아니고, 홍콩도 아닌—딱 ‘구랑위스러운’ 그 분위기. 그래서 사람이 많았어요. 사진은 연사모드 ON, 감탄사도 자동 재생. 구랑위는 ‘신서유기3’에서 멤버들이 용돈 ..
직장에서 몰래 취해보기 – 안톤버그 싱글몰트 면세 초콜릿 후기 안톤버그 ANTHON BERG Chocolate Liqueurs Single Malts 유명한 면세점 초콜릿. 작은 병 하나.그 안엔 술과 초콜릿, 두 개의 유혹이 나란히 들어 있었다. 총 다섯가지 종류의 리큐르를 각 세개씩 들어있다.아는 위스키는...라가불린만 들어봤다. 목을 툭 깨물면 안에 진짜 싱글몰트 위스키가 찰랑찰랑,설레는 구성. 회사에서 몰래 하나 까먹으면 약간의 릴렉스,그리고 아주 약간의 현실도피 효과까지 챙길 수 있어요. 다만, 술이 약하신 분들은… 어지러움이라는 작은 부작용이 따라올 수 있으니살짝 고민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네, 저는 살짝 어질…했어요.) 초콜릿 자체는 다크 초콜릿.쓴맛이 도는 진중한 타입인데, 아쉽게도 부드럽게 녹는 스타일은 아니고약간 단단하게 자기 ..
밤무스, 그리고 말차의 속삭임 - 가로수길 '당옥' 가로수길의 북적임을 지나고 나면요,슬슬 사람 목소리도 멀어지고, 마음도 같이 좀 조용해지거든요.그쯤에, 주택가 골목 어귀에 ‘여기 맞나?’ 싶은 디저트 가게가 하나 나옵니다.간판엔 당고처럼 생긴 귀여운 로고가 톡. 가장 먼저 시선 강탈한 건,치즈케이크 위에 밤 무스를 실처럼 정성스럽게 짜올린 디저트.퍼포먼스 비주얼부터... 아주 인스타각입니다.이건 솔직히 먹기 전에 사진부터 백 장은 찍게 생겼어요. 포크를 살짝 넣어보면,아래엔 푹신한 시폰이 자리를 깔고 있고,그 위로 크림치즈가 부드럽게 올라가 있습니다.맛은 묘하게... 그릭요거트 느낌? 단맛보다 상큼한 쪽. 모든 레이어를 한 번에 먹으면요,입안 가득 산뜻한 산미가 퍼지면서, 마지막엔 밤의 고소한 여운이 살포시 남아요.근데 전, 밤 무스만..
돼지고기 러버를 위한 특수부위 탐방 – 미금맛집 '분당모소리' 개인적으로 고기 중엔 역시 돼지고기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삼겹살이 물론 진리긴 하지만… 가끔은 색다른 돼지고기가 땡길 때도 있잖아요? 이번에 다녀온 곳은 분당모소리.알고 보니 수도권에 지점이 여러 군데 있는 브랜드더라고요. 일요일 저녁6시쯤 이었는데 앞에 네팀 있어서 좀 기다리다 들어갔습니다. 고기 종류는 총 다섯 가지.직원분 설명에 따르면,모소리살, 가오리살 → 지방이 조금 더 있는 부위가로막살, 구멍살, 삼각살 → 살코기 중심의 부위이 중에서 모소리살, 가오리살, 가로막살을 추천해주셔서 그대로 주문해봤습니다. 고기는 연탄불에 구워 먹습니다. 벌써부터 고기 맛은 반쯤 보장된 느낌이죠. 접시에 플레이팅된 순서대로,위부터 가오리살 → 모소리살 → 가로막살 순으로 구워봤습니다. 가오리살과..
중국-샤먼 패키지여행: 쇼핑의 정점, 중산로 탐방기 (2) 패키지여행을 가면 중산로에서 머무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습니다. 딱 40분 정도? 지도로 설명하자면, 해안가 근처 왼쪽 네모 지점에서 출발해서 노란 선을 따라 쭉 걷다 보면—첫날 저녁을 먹었던 큰 쇼핑몰에 도착합니다. 둘째 날 저녁도 여기서 먹는 일정이었어요.즉, 이 길 자체가 중산로의 메인 쇼핑거리입니다. 해안가에서 출발해서 쇼핑몰까지 이어지는 길 전부가 쇼핑 구역이고,그 주변 골목골목까지 죄다 가게들로 가득합니다.느낌은 ‘명동 같다’ 싶은데요—상점 수나 규모를 생각하면 “아, 여긴 진짜 중국이다…” 하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대형 쇼핑 아케이드입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저는 그룹에서 벗어나 알아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복귀하기로 하고 더 둘러봤습니다. 샤차면을 먹기위해중산로 시작점 근처, 해안 ..
중국-샤먼 패키지여행: 쇼핑의 정점, 중산로 탐방기 (1) 중산로.이름만 들으면 뭔가 혁명가가 걸었을 것 같은 분위기지만—실상은 "중국판 명동"입니다.중국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그 명동을 기억하신다면, 딱 그 느낌이 중산로예요.거리에는 브랜드 매장이며 체인점들이 쫙 깔려 있고요.눈 돌리는 곳마다 “어, 이건 좀 사야 할 것 같은데?” 싶은 가게들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외형은 전체적으로 유럽풍인데,묘하게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해리포터 다이애건 앨리 느낌도 살짝 납니다.근데 거기서 버터맥주 대신 펑리수를 사게 되는 차이 정도? 샤먼 여행에서 뭔가 기념품을 사야겠다면, 여기서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누가, 펑리수, 중국차, 길거리 음식… 거기에 귀여운 소품샵까지. MISSZHAO’s Tea And Cake라는 펑리수 전문점이 여러 군데 있는데,이 브랜드는 공항에도..
요리는 안 해도, 그릇은 필요하니까요 (여주도자기아울렛 후기) 저는 요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정확히 말하면, 거의 안 하죠. 그런데 사람이 살다 보면요—요리는 안 해도 그릇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뭔가 음식을 담아야 하니까요. 시리얼이든 배달이든. 그래서 그릇을 좀 사볼까 하고 알아보는데…놀라웠습니다.세상엔 왜 이렇게 다양한 그릇들이 있을까요.재질, 색, 용도, 사이즈…뭘 사야 할지 모르겠는데 괜찮은 거 사고 싶고, 또 가격은 좀 괜찮았으면 좋겠고.이럴 때 추천드립니다. 여주 도자기 아울렛.여주에서 생산된 도자기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실 수 있습니다. 더이상 생산이 중단되거나, B급이라 판매되지 못한 것들 까지 다양한 이유들로 여기에 있습니다만,그렇다고 품질이 나쁜게 정말 아닙니다.눈을씻고 찾아봐도 뭐가 이슈인지 잘 모르겠을 것들만 있습니다. 네..
중국-샤먼 패키지여행: 선택관광을 안하면 뭘할까 (ft.민남전기쇼) 서커스요?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어릴 땐 감탄했는데, 요즘은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대사도 없고 몸짓으로만 모든 걸 설명하려는 무대 예술은... 제겐 좀 어렵습니다. 그런데 패키지여행을 하면 꼭 나오는 게 있어요.바로 선택 관광이라는 이름의 “반쯤 강제 이벤트”.물론 선택이라곤 하지만, 여행 하루를 빼곡하게 관광하고 싶으면 이걸 피할 수가 없습니다. 샤먼 일정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민남전기쇼.무대가 360도 돈다고, 중국의 스케일을 보여준다고…굉장히 혹하는 문구들이 줄줄이 붙어 있더라고요. 어디서 하는 건지는 알아야 하니까 열심히 찾아봤죠.알고 보니 민남전기쇼는 아울렛 바로 옆에서 열리더라고요.‘쇼 대신 커피’라는 아주 훌륭한 대안이 생긴 거죠.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