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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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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후기 - 그놈의 데이지 구 LG아트센터가 개명을 하고 GS아트센터가 되면서 내부 단장을 싹 다시했다.그리고 올리는 첫 공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오디컴퍼니는 개인적으로 취향이 맞는 제작사라못해도 중타는 치겠지 하는 마음으로 보러 갔다. 외국 원어 공연은 그닥 선호하지 않지만...사실 외국 원어 공연은 언어적인 한계 때문에 직관적으로 내용이 와닿긴 어려운 게 있어 그리 선호하진 않는다.자막 읽느라 눈도 피로하고, 자막이 해석 날려 먹는 부분도 있으니까. 8월부터 공연 시작해서 아직 배우들의 합이 완전히 무르익진 않은 상황.후— 과연 어떨지 쫄깃했다. 화려한 파티 장면, 의외로 세련되게 풀어내다영화 위대한 개츠비에서도 너무 유명한 화려한 파티 장면.어떻게 풀어냈을까 걱정 반이었는데, 세련되게 잘 풀어냈다고 해주고 싶다.가성..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후기 - 이토록 조용한 격정 올해로 벌써 세 번째 올라온 .아마도 내가 거의 유일하게 초연부터 매번 챙겨본 작품일 것이다.공연 텀이 제법 길어서, 한참 그리울 즈음 다시 돌아오는 그 리듬도 좋다. 이 뮤지컬은 유부녀 프란체스카가 겪는 마음의 동요,그녀의 시선에서 결혼생활 중 피어난 사랑을 담담히 따라간다.유쾌하진 않지만, 그 감정선은 깊고 아프게 다가온다. 초연에선 플롯이 다소 노골적이게 불편한 ‘불륜’에 가까워 보여 다시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다.하지만 재연에서 톤이 꽤 매만져졌고, 그 덕인지 삼연까지 올라왔다. 무대는 화려하지 않다.그럼에도 사랑받는 이유는, 몇몇 넘버가 귀에 ‘찰떡’처럼 감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관람 히스토리초연 : 옥주현 / 박은태 — 싱글캐스팅(당시엔 한 배우가 전회차 소화하는 것이 유행이자 ..
연극 〈시련〉 후기 -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머뭇거린 2시간 오랜만에 연극을 봤습니다.제목은 시련.예술의전당 토월극장.4월 27일까지 공연 중이니, 혹시라도 고민 중이시라면 이 글이 작은 결정의 실마리가 되길. 이번 연극은 ‘군중심리가 얼마나 위험하게 흐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단 한 줄로 요약하자면,“진실은 다수의 확신 앞에서 너무 쉽게 무너질 수 있다.”그리고 그 진실을 부여잡은 사람들은… 끝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1. 좌석, 그리고 약간의 후회좌석은 2층 B블록 6열..연극은 배우의 눈빛과 손끝이 반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솔직히 마지막까지 망설였어요.하지만 늘 현실은 예산과 함께하니까요…“괜찮겠지 뭐, 뮤지컬 볼 땐 괜찮았잖아.”라는 과거의 기억에 기대어 결제했지만… 결론: 역시 연극은 1층입니다. (단호)2. 공연은연극은 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