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장화원을 나와 가이드님 따라 약간의 계단을 걷다보면, 일광암 전망대가 나왔다.
높은 곳에서 섬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다.
멀리서본 정상엔 사람이 빼곡했다.
이미 많이 걸었고, 내려올거 올라가고 싶지 않아서 올라가지 않았다.
가이드님에 따르면 샤먼은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중국 내륙에서도 휴향차 여행을 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국적인 과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나는 전망대 대신 망고스무디를 선택했는데, 생망고가 올라간 것을 먹고 싶었지만 메뉴판 번역이 어려워 그냥 눈에 보이는 걸 골랐다.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시원하고, 은은한 달콤함이 듬뿍 담긴 차가움이 기분 좋게 입 안을 가득 채웠다.
나의 위치도 모른채 가이드님의 인솔을 따라가니 ‘신서유기3’에 나왔던 창펀집이 눈에 들어왔다.
중국내에서도 유명한 집인지 옆에 많이 걸려있었다.
작은 가게 안에서 창펀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었다.
다만 한꺼번에 제작되는 용량의 한계로 오래 기다리게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길.
메뉴는 딱 두 가지. 나는 싼 거 오리지널을 시켰다.
토핑을 뭘 넣을지 점원 언니가 물어보는데, 만국의 언어 몸짓발짓으로 대화할 수 있었다.
얇고 넓은 면 사이로 야채가 감싸져 있었고, 호롭호롭 잘 넘어갔다.
하나 주의할 점이라면, 그 야채들이 정말 뜨겁다는 거. 입천장을 데일 뻔했다.
작은 가게안에서 창펀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었다.
다만 한번에 제작되는 용량의 한계로 오래 기다리게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길.
그렇게 섬에서의 일정이 끝났다.
자유일정이었다면 좀 더 느긋하게 산책을 하고, 바닷가 벤치에 앉아 한참을 앉아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체여행이라 정해진 시간에 다시 배를 타고 나와야 했다.
중국은 아닌것 같고 대만같기도 이색적인 구랑위.
잠시뿐이었지만, 오래 기억될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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