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은 늘 바쁘다.
하지만 일정이 일찍 끝나는 때이면 문득,
‘그래서 오늘 밤은 어떤 컨디션의 호텔에서 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번 샤먼 여행의 숙소는 샤먼에어 메이플 호텔이었다.
작은 샤먼여행의 동선답게 한 호텔에서 계속 묵었다.
투어회사에서는 XiamenAir Maple Hotel이라고 안내했는데,
알리페이에서 DiDi 부를때는 Xiamen Airlines Fengyue Hotel,
구글지도에서는 **成旅晶赞酒店 (Chenglv Jingzan Hotel)**로 표기된다.
이름이 조금씩 달리 표기하고 있었다.
(지도 링크는 아래에 따로 정리해 두었다.)
호텔은 크진 않았지만 나름 단정했다.
로비 한쪽에는 셀프로 즐길 수 있는 웰컴티 공간이 있었고,
그 옆에는 TenFu’s Tea라는 작고 조용한 티숍이 있었다.
중국차에 관심이 있다면 이 공간은 의외의 선물 같은 곳이다.
저녁 늦게까지 문을 열고 있어서
패키지 일정이 끝난 후 들르기에도 좋다.
마음에 드는 차가 있다면 직원에게 말해보자.
차를 끓여 시음할 수 있게 준비해주는 건,
이 나라에서 차가 얼마나 삶과 가까운지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하다.
객실은 살짝의 사용감이 느껴졌다.
객실엔 카페트가 깔려 있었고, 마음으로는 그걸 반기지 않았지만
크게 눈에 거슬리는 얼룩은 없었다.
방에 매일 어매니티를 채워주었는데,
티백이 1층에 있는 TenFu's TEA 이라 매일 챙겼다.
호텔 조식은 내게 호텔 숙박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호텔 조식은 내게 호텔 숙박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이 호텔의 아침은 예상보다 붐볐다.
여러 중국 패키지 단체가 함께 숙박하고 있었기 때문에
식당은 꽤 북적였다.
그 와중에도 가장 눈길을 끈 건
누들 라이브 스테이션이었다.
주문하면 바로 면을 삶아주고,
그 위에 따뜻한 야채와 어묵 같은 토핑을 자유롭게 얹을수 있다.
옆엔 다진 마늘과 여러 종류의 소스가 놓여 있었고,
기호에 맞게 조금씩 넣어 먹으니
속이 참 편안했다.
빵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기대하진 말자.
시판 제품으로 보이는 퍼석한 식감,
때때로 입 안에서 낯선 향신료가 튀어나왔다.
페이스트리류도 있었는데,
두리안 맛이 섞여 있었으니 혹시 싫어한다면 조심할 것.
나는 첫 입에서 그걸 눈치채지 못했고
잠깐 눈을 질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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