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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 도쿄여행: 혼밥도 가능한 가쿠라자카 프렌치 맛집, 'Les Arômes' 후기

도쿄 여행 중, 프렌치 코스요리를 꼭 한번 먹고 싶었다.
고민 끝에 선택한 곳은 가쿠라자카에 위치한 Les Arômes(레 자로므).

 

 

이름부터 프랑스어라 처음엔 발음도 어렵고, 외관엔 간판도 뚜렷하지 않아 찾기 조금 헷갈릴 수 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단번에 ‘아 이 집이구나’ 하고 알 수 있다. 독특하게 생긴 외관이 하나니까.

 

 

예약은 정말 말 그대로 라스트 미닛에 진행.
워크인은 불가능하니 꼭 사전에 예약하고 가야 한다.

 

나는 예약을 여기서 했음!

일본어이지만 구글번역이 있으면 예약 가능하다!

https://restaurant.ikyu.com/117017/?ikgo=2

 

 

🍽작고 조용한, 단 두 사람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식사

가게 안은 의외로 작고 소박했다.
셰프 한 분과 서버 한 분. 테이블은 몇 없고, 대부분 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내가 선택한 건 런치 코스(7코스).
가격은 3,980엔, 여기에 프리 플로우(Free Flow, 음료 무제한) 추가해서 5,410엔.
이 구성, 이 가격에 이 분위기… 이건 다시 와야 한다.

 

런치코스는 선택은 아니고 쉐프님이 주시는대로 먹는거고

프리 플로우를 선택해서 음료를 메뉴중에 선택해야한다.

시작은 화이트와인으로 시작🥂

 

참고로 논 알코올 와인들도 있으니 술에 약한사람들도 마실게 있다.

 

 

 

🍹시작은 아뮤즈부쉬. 눈이 먼저 즐겁다

코스는 아뮤즈부쉬로 시작된다.
작지만 정성이 담긴 한입.

 


곧이어 등장한 샐러드는 작은 오징어가 올려진 샐러드.
비린맛도 없이 너무 부드럽고 담백했다.

화이트 와인 한 모금 곁들이면, 여기가 천국인가 싶어진다.

 

 

일본 도쿄여행: 혼밥도 가능한 가쿠라자카 프렌치 맛집, 'Les Arômes' 후기

 

🥖바게트와 버터, 작은 감동

바게트는 따뜻했고, 버터는 감동이었다.
도대체 무슨 버터를 쓰는 거죠...?
너무 맛있어서 서버에게 슬쩍 여쭤봤다.

 

 

🧆생선요리와 조개의 조화, 그리고 훈연 닭고기

구운 생선 위에 조개와 구운 야채가 함께 나온다.
신선하고, 깔끔하다. 중간에 먹기 딱 좋은 메뉴.

다음으로는 훈연 닭고기와 구운 무, 그리고 시래기처럼 생긴 채소.
"이게 바로 일식이 살짝 섞인 프렌치구나" 싶었던 순간.

 

곁들인 구운야채들도 불맛이 잘 살아있어서 맛있다

 

곁들인 구운야채들도 불맛이 잘 살아있어서 맛있다.

 

💫메인 요리는 미디움으로 완벽하게

메인 고기는 정확히 미디움, 아주 잘 구워져 나왔다.
소스도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의 맛을 살리는 데 충실한 구성.

이쯤 되니 화이트 와인에서 레드 와인으로 바꾸어본다.
맛있는 음식과 와인, 여유로운 대화. 여행 중 이런 날이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아름다운 마무리, 꽃 위의 디저트

마지막은 눈을 의심하게 했던 디저트.
꽃상자 위에 올라온 디저트는 플레이팅만으로 이미 합격.

여러 겹의 차가운 크림이 입안에서 천천히 녹아내렸다.

 

다시 도쿄에 오게 된다면🗼

이 레스토랑은 꼭 갈 예정이다. 정말 강추.

조용하고 섬세한 식사. 혼자라도, 둘이라도 좋다.
가쿠라자카의 골목 안, 나만 알고 싶은 프렌치 레스토랑.

👉 프렌치 좋아하시는 분, 일본에서 소소하게 유럽 감성 느끼고 싶은 분께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