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두 시간 반.
졸다보면, 남정토루에 도착한다.
산속.
공기가 생각보다 서늘해서, 가방 속 겉옷들을 있는 대로 꺼내어 껴입었다.
얇은 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오늘 하루를 조금 더 선명하게 만든다.
늘 타고 다니던 투어버스 대신, 이 마을 안에서는 현지 차량으로 갈아탔다.
버스 안에 물건을 둘 수 없다는 가이드의 말에, 우리는 작은 짐들을 몸에 단단히 묶었다.
구불구불 언덕길을 조금 지나면
빼꼼 하고 전라갱이 나온다
토루는 가족단위로 이루어지는데
그 토루 안에서 같은 성씨끼리 산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장사가 이루어진다.
토루는 흙으로 만들어져서 담벽이 매우 두껍고, 높이 증측할 수 있는 높이의 한계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 수가 늘어나면 옆에 또 다른 토루를 짓는다.
토루들은 옆으로, 옆으로, 뿌리를 내리듯 마을을 이루었다.
처음에 토루에 들어가면 중국 드라마에서 본 모습이 나와 놀랍다
상당히 이색적인 풍경
홍등이 바람에 살랑살랑
햇살은 토루 안 나무에 부드럽게 내려앉는다.
중국답게 토루 안에서도 찻집이 있었다
(가게가 10개밖에 안되는데!)
출래출래 가이드님을 따라다니면
동네에서 제일 큰 토루 유창루 로 가게된다
유창루는 앞서 보았던 토루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안쪽은 거짓말처럼 넓고, 벽은 더욱 단단했다.
오래전 사람들의 숨결이 천천히 벽을 타고 흐르는 듯했다.
그러고 현지식인 점심..
유창루 옆에 식당에서 먹었다. 주로 단체관광객을 받는 상점인듯 하다.
그냥그냥 볶음 메뉴들이 주되었다.
식기류가 철통보안을 보증하듯 포장되어있지만
자세히 보면 몇몇 식기에서 기름기가 보여 좀 실망스러웠다.
밥집의 애교쟁이 고먐미.
중국은 신기하리만틈 고양이가 잘 안보였다.
탑하촌으로 가는 길에는 웃기게 번역된 안내표시판을 볼수 있다.
훈훈한 힌트라구!!
탑하촌은 잔잔하고 아름다웠다
탑하촌 근처에는 호텔도 있어 숙박하는 관광객도 있는듯.
그렇게 3시쯤 되어 오늘의 공식 일정이 끝나고 다시 도심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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