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을 가면 중산로에서 머무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습니다. 딱 40분 정도?
지도로 설명하자면, 해안가 근처 왼쪽 네모 지점에서 출발해서 노란 선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첫날 저녁을 먹었던 큰 쇼핑몰에 도착합니다.
둘째 날 저녁도 여기서 먹는 일정이었어요.
즉, 이 길 자체가 중산로의 메인 쇼핑거리입니다.
해안가에서 출발해서 쇼핑몰까지 이어지는 길 전부가 쇼핑 구역이고,
그 주변 골목골목까지 죄다 가게들로 가득합니다.
느낌은 ‘명동 같다’ 싶은데요—
상점 수나 규모를 생각하면 “아, 여긴 진짜 중국이다…” 하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대형 쇼핑 아케이드입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저는 그룹에서 벗어나 알아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복귀하기로 하고 더 둘러봤습니다.
샤차면을 먹기위해
중산로 시작점 근처, 해안 쪽에 가까운 쪽에 있는 푸드코트형 식당까지 다시 걸어갔습니다.
꽤 걸었습니다… 예, 꽤요.
가게 외관은 작아 보여도 안쪽에 공간이 꽤 있었고, 문제는—진짜 사람 많습니다.
관광객들, 현지인들 다 이곳에 집결한 느낌.
벽에는 ‘여긴 맛집입니다’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번쩍이는 인증 플레이트들이 가득 달려 있고요.
만두, 죽, 면류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투어 일정만 아니었으면 여기서 저녁을 먹었을 듯합니다.
코너마다 아주머니 한 분씩 서 계시고,
원하는 메뉴를 손가락으로 콕 찍으면 (사진 보여드리면 OK),
쓱쓱 만들어서 바로 쟁반에 착착 올려주세요.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했습니다.
샤차면이라는 걸 먹어봤습니다. 그리고... 너무 맛있었어요.
느낌은 살짝 탄탄면인데, 면은 넓적하고—
그 안에 유부, 어묵, 피쉬볼이 들어 있어서 생각보다 꽤 푸짐합니다.
배부른 상태였는데도 “아 이건 진짜 잘 먹었다” 싶을 정도.
그리고 하나 더—샤차면 이름이 토핑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가격도 조금씩 올라가고요.
기본형은 메뉴판 제일 오른쪽에 있는 24위안짜리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자를 못 읽어서, 사진 찍어서 메뉴 보여드리는 스킬을 사용했습니다. 꽤 유용합니다.
그리고!
중국에 왔으면 차도 하나쯤은 챙겨야죠.
보이차, 그중에서도 소청감이라는 아이템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청귤 안을 파내고, 그 안에 보이차를 채워 넣은 건데요—
저는 TenFu’s Tea라는 큰 브랜드 매장에서 구매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시음 먼저 하시죠~” 느낌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테이블로 안내해 주십니다.
직원분이 정말 정성스럽게 차를 우려주시고요,
궁금한 차가 있으면 번역기로 보여드리면 시음도 가능했습니다.
차 우릴 때 주의 사항도 함께 설명해 주시는데, 꽤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오른쪽이 소청감
왼쪽은 청귤에 백차를 넣은 차.
가격은… 솔직히 저렴하진 않습니다.
제가 산 소청감은 380위안 정도였고,
중국은 200위안 이상 결제하면 수수료가 붙어서
결국 7만 8천원쯤 결제했네요.
근데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여행 기념품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입니다.
왼쪽은 청귤에 백차를 넣은 차. 보이차가 비싸서 앤 훨씬 저렴했습니다. 반값정도.
애도 사올껄 약간 후회?
FYI,
중산로는 유동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메인거리는 차가 다니지 못하게 막아두었습니다.
주변에 차도 많고 혼잡한 곳이라서
택시는 밥 먹은 몰 옆의 호텔 앞에서 타고 돌아갔습니다.
(지도그림의 초록색 깃발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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