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고기 중엔 역시 돼지고기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삼겹살이 물론 진리긴 하지만… 가끔은 색다른 돼지고기가 땡길 때도 있잖아요?
이번에 다녀온 곳은 분당모소리.
알고 보니 수도권에 지점이 여러 군데 있는 브랜드더라고요.
일요일 저녁6시쯤 이었는데 앞에 네팀 있어서 좀 기다리다 들어갔습니다.
고기 종류는 총 다섯 가지.
직원분 설명에 따르면,
- 모소리살, 가오리살 → 지방이 조금 더 있는 부위
- 가로막살, 구멍살, 삼각살 → 살코기 중심의 부위
이 중에서 모소리살, 가오리살, 가로막살을 추천해주셔서 그대로 주문해봤습니다.
고기는 연탄불에 구워 먹습니다. 벌써부터 고기 맛은 반쯤 보장된 느낌이죠.
접시에 플레이팅된 순서대로,
위부터 가오리살 → 모소리살 → 가로막살 순으로 구워봤습니다.
가오리살과 모소리살이 제일 취향이었습니다. 역시 고기는 기름맛..
특히 모소리살이 식감이 항정살 계열.
씹는 맛이 탱글탱글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결국 너무 맛있어서 2인분 추가 주문 들어갔습니다.
이 집의 킥은
양배추 무침 + 계란 노른자 토핑.
노른자랑 양배추를 고기랑 같이 싸먹으면요—
고기의 고소함을 부드럽게 감싸줘서 꽤 조화롭습니다.
딱 그 “생각 없었는데 어라? 이거 괜찮네” 하는 맛.
고기 먹었으니 탄수화물로 마무리해야죠.
짜글이밥 시켜봤는데, 첫 숟갈에
“어? 이 양념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싶더라고요.
약간 추억 속 학교 앞 분식집 느낌?
뭔가 익숙하고 자극적인 그 맛이 입에 착착 감깁니다.
고기 다 먹고도 뭔가 조금 아쉽다 싶어서 껍데기 추가.
튀는 기름 때문인지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셨어요.
서비스 좋습니다.
이 집 껍데기는 지방이 좀 붙어 있는 스타일이라
느끼할 수는 있는데, 잘 구워져서 바삭하고 쫀득한 게 매력.
간도 잘 배어있고, 술안주로 딱 좋았어요.
결론적으로,
삼겹살에 약간 물리기 시작했다면,
특수부위 탐험 한 번쯤 해보실 만합니다.
분당 모소리는 구성도 좋고, 직원분도 친절해서
“고기 잘 먹었다~” 싶은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네이버 지도
분당모소리
map.naver.com
'경험한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름지고 쫀쫀한 저녁 한 판 - 미금 '어부의 사계절' (1) | 2025.04.22 |
---|---|
소주를 부르는 그 맛, 곱창 - 미금 '산더미 황소곱창' (0) | 2025.04.20 |
직장에서 몰래 취해보기 – 안톤버그 싱글몰트 면세 초콜릿 후기 (2) | 2025.04.17 |
밤무스, 그리고 말차의 속삭임 - 가로수길 '당옥' (0) | 2025.04.17 |
요리는 안 해도, 그릇은 필요하니까요 (여주도자기아울렛 후기) (1) | 2025.04.11 |
롯데월드에서 만난 작은 포켓몬 세상 —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후기 (1) | 2025.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