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곱창을 멀리했거든요.
비싸기도 했지만... 진짜 이유는 딱히 없어요.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곱창… 먹고 싶다"
이 말이 마음 한가운데서 불쑥 튀어나온 거 있죠?
근데 곱창이라는 게 말이죠,
‘중간은 한다’ 수준의 집은 많은데
"여긴 좀 다르다" 싶은 집은 찾기 어렵더라고요.
그런 집, 있긴 한가 싶을 때—
미금에 있는 산더미 황소곱창을 가게되었습니다.
곱창이 나오기전에 간단한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간이랑 천엽, 기본 반찬도 야무지게 나옵니다.
여긴 특이하게 고수를 곁들여줘요.
“곱창에 고수라니?” 싶었는데, 먹어보면
아 이거… 미쳤네.
기름지고 고소한 맛 사이에 고수가 톡 치고 올라오는 그 조합,
은근 중독됩니다.
특히 폭삭 익은 김치—이거 미쳤어요.
김치 하나만 있어도 소주 반 병은 사라질 각.
곱창 2인분을 시켰는데요,
주방에서 초벌된 채로 나와서
야채 숨만 죽으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곱은 알차고, 냄새 없고, 기름진데 텁텁하지 않아요.
먹다가 "아 이거, 소주 없으면 반칙인데?" 싶은 그 맛.
그리고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이죠.
곱창 먹고 탄수화물 안 넣고 끝낸다는 건, 범죄입니다 🤯
볶음밥 2인분에 김치, 날치알까지 올라간 조합.
비벼서 한 숟갈 먹는 순간,
“이게 바로 곱창집의 진짜 엔딩이지…”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깔끔하게 곱창으로 저녁을 마무리하는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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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황소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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