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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샤먼: 쇼핑의 정점, 중산로 탐방기 (2) 패키지여행을 가면 중산로에서 머무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습니다. 딱 40분 정도? 지도로 설명하자면, 해안가 근처 왼쪽 네모 지점에서 출발해서 노란 선을 따라 쭉 걷다 보면—첫날 저녁을 먹었던 큰 쇼핑몰에 도착합니다. 둘째 날 저녁도 여기서 먹는 일정이었어요.즉, 이 길 자체가 중산로의 메인 쇼핑거리입니다. 해안가에서 출발해서 쇼핑몰까지 이어지는 길 전부가 쇼핑 구역이고,그 주변 골목골목까지 죄다 가게들로 가득합니다.느낌은 ‘명동 같다’ 싶은데요—상점 수나 규모를 생각하면 “아, 여긴 진짜 중국이다…” 하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대형 쇼핑 아케이드입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저는 그룹에서 벗어나 알아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복귀하기로 하고 더 둘러봤습니다. 샤차면을 먹기위해중산로 시작점 근처, 해안 ..
중국-샤먼: 쇼핑의 정점, 중산로 탐방기 (1) 중산로.이름만 들으면 뭔가 혁명가가 걸었을 것 같은 분위기지만—실상은 "중국판 명동"입니다.중국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그 명동을 기억하신다면, 딱 그 느낌이 중산로예요.거리에는 브랜드 매장이며 체인점들이 쫙 깔려 있고요.눈 돌리는 곳마다 “어, 이건 좀 사야 할 것 같은데?” 싶은 가게들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외형은 전체적으로 유럽풍인데,묘하게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해리포터 다이애건 앨리 느낌도 살짝 납니다.근데 거기서 버터맥주 대신 펑리수를 사게 되는 차이 정도? 샤먼 여행에서 뭔가 기념품을 사야겠다면, 여기서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누가, 펑리수, 중국차, 길거리 음식… 거기에 귀여운 소품샵까지. MISSZHAO’s Tea And Cake라는 펑리수 전문점이 여러 군데 있는데,이 브랜드는 공항에도 입..
요리는 안 해도, 그릇은 필요하니까요 (여주도자기아울렛 후기) 저는 요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정확히 말하면, 거의 안 하죠. 그런데 사람이 살다 보면요—요리는 안 해도 그릇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뭔가 음식을 담아야 하니까요. 시리얼이든 배달이든. 그래서 그릇을 좀 사볼까 하고 알아보는데…놀라웠습니다.세상엔 왜 이렇게 다양한 그릇들이 있을까요.재질, 색, 용도, 사이즈…뭘 사야 할지 모르겠는데 괜찮은 거 사고 싶고, 또 가격은 좀 괜찮았으면 좋겠고. 이럴 때 추천드립니다. 여주 도자기 아울렛.여주에서 생산된 도자기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실 수 있습니다. 더이상 생산이 중단되거나, B급이라 판매되지 못한 것들 까지 다양한 이유들로 여기에 있습니다만,그렇다고 품질이 나쁜게 정말 아닙니다.눈을씻고 찾아봐도 뭐가 이슈인지 잘 모르겠을 것들만 있습니다.  네이버 ..
중국-샤먼: 패키지 선택관광을 안하면 뭘할까 (ft.민남전기쇼) 서커스요?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어릴 땐 감탄했는데, 요즘은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대사도 없고 몸짓으로만 모든 걸 설명하려는 무대 예술은... 제겐 좀 어렵습니다.  그런데 패키지여행을 하면 꼭 나오는 게 있어요.바로 선택 관광이라는 이름의 “반쯤 강제 이벤트”.물론 선택이라곤 하지만, 여행 하루를 빼곡하게 관광하고 싶으면 이걸 피할 수가 없습니다.   샤먼 일정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민남전기쇼.무대가 360도 돈다고, 중국의 스케일을 보여준다고…굉장히 혹하는 문구들이 줄줄이 붙어 있더라고요. 어디서 하는 건지는 알아야 하니까 열심히 찾아봤죠.알고 보니 민남전기쇼는 아울렛 바로 옆에서 열리더라고요.‘쇼 대신 커피’라는 아주 훌륭한 대안이 생긴 거죠.다른 ..
중국-샤먼: 패키지여행 서우딤섬 후기 중국에서 딤섬을 먹는다는 것, 그 자체로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본고장 딤섬이라니, 이건 그냥 맛없기 금지야’ 싶었죠. 게다가 투어 소개 페이지에도 당당히 적혀 있었거든요. " 서우그룹에 속해 있는 호텔 및 레스토랑 계열로서,그중 샤먼에만 총 4개의 분점을 소유하고 있는 본 식당은 해산물 및 딤섬류가 특히 유명합니다"  아니, 이런 말에 안 혹할 수 있나요?   도착하니... 역시 주말 점심.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더군요.들어갈 때도 줄, 나올 때도 줄. 현지인들도 찾는 맛집 맞는 것 같습니다.  건물 한 채가 몽땅 식당인데, 그 안이 죄다 방으로 있는 구조였습니다. 우리는 패키지라 큰 테이블 세개있는 연회장같은 방으로 안내되었습니다.    가이드님 말씀으론, 이곳에서 딤섬은 브런치 개념이라고 하시더군요.1..
중국-샤먼: 구랑위 투어후기 (2) ~ 창펀과 망고스무디 숙장화원을 나와 가이드님 따라 약간의 계단을 걷다보면, 일광암 전망대가 나왔다. 높은 곳에서 섬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다.    멀리서본 정상엔 사람이 빼곡했다. 이미 많이 걸었고, 내려올거 올라가고 싶지 않아서 올라가지 않았다.   가이드님에 따르면 샤먼은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그래서 중국 내륙에서도 휴향차 여행을 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국적인 과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나는 전망대 대신 망고스무디를 선택했는데, 생망고가 올라간 것을 먹고 싶었지만 메뉴판 번역이 어려워 그냥 눈에 보이는 걸 골랐다. 그래도 만족스러웠다.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시원하고, 은은한 달콤함이 듬뿍 담긴 차가움이 기분 좋게 입 안을 가득 채웠다.    나의 위치도 모른채 가이드님의 인솔을 따라가니 ..
중국-샤먼: 구랑위 투어후기 (1) ~ 오래된 집의 정원에서 샤먼 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둘 있었는데,하나는 남정토루였고, 다른 하나는 이 섬, 구랑위였다. 구랑위는 샤먼 메인섬 옆의 아주 작은 섬이다.예전부터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지금은 정해진 관광 인원만 페리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관광객들이 매일 차례를 기다리는 섬. 나 역시 그 중 한 사람이었다. 페리를 타는 아침은, 생각보다 추웠다. 샤먼은 따뜻하다고 들었는데, 바다 위를 달리는 20분 동안은 바람이 꽤 차가웠다.  배는 거의 가득 찼고, 앉을 자리 없이 서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붐비는 페리 안에서 한 사람이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굿즈 판매였다.다소 요란했지만, 그 열정은 조금 놀라웠다.  섬에 내리자, 울창한 나무들이 먼저 반겨준다.  구랑위는 옛날 외국 ..
중국-샤먼: 패키지여행 3박4일~1일차 샤먼 Xiamen.신서유기3에 등장하며 처음 그 이름을 알게 됐던 도시였다.중국에 이런 느낌의 곳도 있다니, 하고 의외였던. 그리고 이번에, 그 샤먼을 직접 다녀왔다.아직은 많은 사람에게 생소한 도시. 여행을 하며 다른 투어 그룹들과 여러 번 마주쳤는데,루트가 꽤 겹치는 걸 보니 샤먼을 다루는 여행사들이 비슷한 코스를 제공하고 있는 듯했다.이 글이 샤먼 패키지여행을 고민 중인 누군가에게 살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중국은 첫 방문이었고,결론부터 말하자면 투어로 간 건 잘한 선택이었다.생각보다 훨씬 더 ‘영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였다.정말, 1도.  샤먼은 중국 남부의 섬 지역에 있다.지리적으로는 대만과 가깝고,옛날에는 중국내륙에서 전쟁이 나면돈 있는 사람들이 잠시 피신하러 오던 곳이라고 가이드님이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