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수길의 북적임을 지나고 나면요,
슬슬 사람 목소리도 멀어지고, 마음도 같이 좀 조용해지거든요.
그쯤에, 주택가 골목 어귀에 ‘여기 맞나?’ 싶은 디저트 가게가 하나 나옵니다.
간판엔 당고처럼 생긴 귀여운 로고가 톡.

가장 먼저 시선 강탈한 건,
치즈케이크 위에 밤 무스를 실처럼 정성스럽게 짜올린 디저트.
퍼포먼스 비주얼부터... 아주 인스타각입니다.
이건 솔직히 먹기 전에 사진부터 백 장은 찍게 생겼어요.

포크를 살짝 넣어보면,
아래엔 푹신한 시폰이 자리를 깔고 있고,
그 위로 크림치즈가 부드럽게 올라가 있습니다.
맛은 묘하게... 그릭요거트 느낌? 단맛보다 상큼한 쪽.

모든 레이어를 한 번에 먹으면요,
입안 가득 산뜻한 산미가 퍼지면서, 마지막엔 밤의 고소한 여운이 살포시 남아요.
근데 전, 밤 무스만 떠먹을 때 그 고요하고 담백한 맛이 더 좋더라구요.
괜히 혼자 “아, 이거… 혼자 다 먹고 싶다…” 속으로 외쳤습니다.
같이 주문한 말차라떼는,
쓴맛과 단맛 사이에서 굉장히 절묘하게 줄타기하는 맛이었어요.
부드럽고 촉촉한 말차 한 모금이 천천히 마음속까지 내려앉는 기분.
이 날은 햇살은 좋았지만 살짝 선선했거든요
다음번엔 무조건 빙수 먹고 후기 쓰러 또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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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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