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에 진심인 친구가 그랬다.
“말차 빙수 좋아하면 망원동 티노마드는 꼭 가야 해.”
그 말에 혹해 어느 날 예약을 걸고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도 이제 말차에 진심이 되었다.
입구부터 ‘감성 ON’
티노마드는 망원동의 조용한 주택가 한복판, 작은 빌라 2층에 있다.
예약자만 방문 가능한 이곳은, 정해진 시간 정각에만 문이 열린다.
정말 ‘시간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기분이다.
네이버 예약 전용, 외국인은 아쉽다
예약은 오직 네이버 예약만 가능하다.
내가 방문한 타임엔 외국인 관광객이 서성이고 있었는데,
네이버 계정이 없어서인지 결국 돌아서야 했다.
그 아쉬운 뒷모습이 조금 마음에 남았다.
테이블 11개, 최대 11팀
내부는 조용하고 아담하다.
테이블은 11개 남짓, 한 타임에 딱 11팀 정도만 받는 듯하다.
좌식 자리와 의자석이 섞여 있고,
구석구석 작은 장식들이 놓여 있어 감성이 꽉 찬다.
주문은 QR 태그로, 물은 중앙에서 셀프 리필가능
테이블마다 놓인 기기 위에 핸드폰을 태그하면 메뉴 주문이 가능하다.
우리는
- 말차와 빙수 세트
- 따뜻한 녹차
를 주문했다.
가장 가운데 테이블엔 공용 온수기가 감성넘치게 놓여 있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작은 주전자에 물을 따라 차를 우리는 시간, 은근히 힐링된다.
말차빙수, 진심이 느껴진다
말차 빙수는 생각보다 작고 단정한 그릇에 나왔다.
맛은 진하고 고소하다. 말차만 있고 아무것도 없는게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았다.
같이 나온 다식 세트도 너무 예쁘고 맛있었다.
카스테라에 찍힌 귀여운 문양도 디테일에서 감탄 포인트.
차는… 느리게 마셔야 제맛
녹차를 여러 번 우려 마시며, 숙우랑 찻잔들이 참 이쁘다 라고 생각했는데
다기 구경도 가능했다.
차 뿐만아니라, 찻잔과 도구들이 전시된 공간이 있었는데
차를 마시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체험처럼 다가왔다.
티샵이라기보다 ‘경험의 공간’
‘차’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었다.
차를 중심으로 온몸이 느긋해지고,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듯한 기분.
비록 망원 한쪽 구석이라 접근성은 아쉽지만,
‘차를 경험하러 오는 공간’이란 생각이 들어서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그런 장소였다.
✔️ 방문 팁
- 예약 필수! (네이버로만 가능)
- 티세트 외에도 소소한 차도구 구경하기도 잊지 말자
-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지각은 절대 금물
네이버 지도
티노마드
m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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